1. 맞은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것이 어렸을때부터의 꿈이었던 여주인공 스즈, 그녀는 고등학생때부터 사귀어온 남자친구 '요시키'와 동거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동거생활은 아니었습니다. 정성을 다해 아침밥도 차리고, 소중한 할아버지의 유품 시계도 스즈에게 기꺼이 주며 진심으로 이 남자를 대하지만, 정작 스즈는 그에 반의 반도 못한 대접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 남자는 스즈가 묻는 질문에 신경질적인 대답은 물론, 시간을 보내려고 해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스즈와의 시간을 피합니다. 그렇게 불행하면서도 그게 불행이라 생각하지 않는 그녀는 매일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스즈, 매일 퇴근하고 들르는 필그림이라는 카페를 오늘도 여김없이 찾았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카페에 7시 정각이 되자, 카페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사라지고 낯선 할아버지가 그녀의 앞에 앉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스즈와는 다르게 낯선 할아버지는 스즈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부르고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이 할아버지는 자신을 미래에서 온 연인이라고 하며 함께 했던 추억들을 말해줍니다. 이 와중에 스즈는 이 할아버지의 손목에 있는 자신의 할아버지 유품시계를 발견하게 되고, 이 낯선 할아버지는 요시키의 미래 모습이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이 확신으로 스즈는 요시키를 자신의 미래 남편이라 짐작하여 더욱 친절하고 애정담긴 태도로 대하지만 요시키의 시큰둥한 반응은 여전합니다. 이 낯선 할아버지와의 세번째 만남에서는 사실확인을 위해 자신의 과거와 정보에 대해 물어보면서 이 할아버지를 믿게 됩니다. 비오는날 프러포즈를 받게 되고, 인도, 핀란드에 여행을 간 것도 들으며 현재에는 요시키와 불안정하지만 밝은 미래가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게됩니다.
지금까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였어요?
둘이서 같이 걸을 때가 가장 기뻤어.
그런 평범한 일이 행복했어요?
나이를 먹으면 말야, 보통의 일이 행복해진다구
하지만 비가 오는 어느날, 다른 여자와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요시키를 보게 되고 스즈는 그제서야 이 낯선 할아버지가 요시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 할아버지와 다시 만나기 위해 같은 카페를 찾아가지만, 편지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편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힘든 시기로 타임슬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해 스즈에게 찾아온것이며, 당신은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노후를 맞을거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후 스즈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는 언젠가 분명히 일어난다는 확신을 얻게 되고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을 당했지만 이 마저도 담담하게 털어버립니다. 이후에는 이 필그림이라는 카페에서 낯선 할아버지의 젊은날을 하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2. 총평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라는 말을 믿으십니까? 저는 믿고싶지만 믿지는 않는 편이었습니다.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고민이 많은 당신이라면 꼭 한번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철썩같이 믿었던 길,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나에게는 그 길 하나 뿐인 줄 알고 계속 걸었을 때, 결국에는 어떠한 방법으로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가 있으신가요?
희망도 믿음도 깨진 그때, 누군가가 나타나 당신은 꼭 행복해 질거라는 확신을 준다면 그보다 감사하고 안도되는 위로가 있을까요? 우리 모두가 이 확신을 찾아서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만큼 각자의 시기는 다르겠지만 언젠간 그 지점이 우리에게 도달할것이라고 믿게 되는 울림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