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컨트롤러 (Adjustment Bureau) 줄거리
등장인물: 멧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뉴욕주의 차기 상원의원 후보인 데이비드 노리스, 선거유세를 하며 날로 당선되기가 유력해집니다. 젊은 나이로 출세하여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던 데이비드는 뜻밖의 과거 일로 인해 선거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지지율은 곤두박질칩니다. 결국, 선거에서 참패하고 맙니다. 이후 패배를 받아들이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연설을 하러 연단에 서기 전, 화장실로 향한 데이비드는 화장실에서 한 여인과 마주칩니다. 그 여인은 자신이 어떻게 남자화장실에 왔는지, 왜 숨어있었는지 주저리주저리 말을 하다가 데이빗은 그녀의 4차원적인 모습에 호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첫 만남부터 눈이 맞아버린 이 둘은 입을 맞추게 됩니다. 연설 시간이 다가와 데이비드와 그 연인은 서로 인사도, 이름도 못 나눈 채 헤어지게 됩니다. 그 일 이후, 연설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며 다시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합니다. 아무튼, 선거 이후 데이비드는 친구의 회사에 출근하기로 합니다.
이때 공원에서 정장을 입고, 중절모를 쓴 네 명의 의문의 남자들이 데이비드의 셔츠에 커피를 쏟아야 하고 데이비드가 회사에 10분 지각해야 한다며 비장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이 남자 중 한 명은 공원 벤치에서 졸다가 데이비드가 10분 지각하게 만드는 데에 실패하고 맙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버스를 탄 데이비드는 전날 화장실에서 만난 여인, 앨리스를 버스에서 마주치게 되고 연락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에 도착하지만, 모두가 정지되어있고 중절모를 쓴 남자들에게 공격을 당한 후 지하실로 끌려갑니다. 이 중절모 남자들의 우두머리는, 자신을 계획대로 실행하게 만드는 조정본부의 직원들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원래라면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커피를 쏟아서 셔츠를 갈아입으러 집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 10분 늦게 출근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 앨리스를 다시는 만나면 안 됐다고 하며 연락처를 태워버립니다. 이후 앨리스의 전화번호를 기억해내려고 애써보지만, 기억이 날 리가 없고, 데이비드는 혹시나 앨리스와 같은 버스에서 마주칠까 똑같은 시간대에 같은 버스를 3년 동안이나 탔습니다.
조정국의 해리는 데이비드를 따로 만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귀띔합니다. 자신들은 신이 세운 계획이 그대로 잘 흘러가게 돕고,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게 될 때는 자신들이 개입하여 그 운명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절대 앨리스를 만나면 안 되는 운명을 갖고 있고 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자금이 사용됐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데이비드는 버스에서 극적으로 앨리스를 또 발견하게 됩니다. 급히 버스에서 내려 앨리스를 따라갑니다. 이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레 공연당에서 일한다는 앨리스는 오늘 자신의 연습에 데이비드를 초대합니다.
이 둘의 만남을 조정국에서 알게 되고 친구 켈리를 등장시켜 이 둘의 만남에 훼방을 놓습니다. 결국, 이 둘은 또다시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되지만 오늘 발레 연습을 보러 가겠다고 약속합니다. 앨리스를 보러 나서는 데이비드의 앞에 조정국 사람들이 그를 막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왜 만나면 안 되는지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앨리스를 만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화가 났고, 힘들게 힘들게 택시를 타고 앨리스를 보러 갑니다. 한 마리의 백조처럼 발레를 연습하고 있는 앨리스의 모습을 본 데이비드는 앨리스에 대한 감정에 더욱 빠져들게 됩니다. 그날 밤, 데이비드는 자신이 왜 정치를 시작했는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앨리스에게 털어놓고 이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날이 됩니다. 행복한 밤을 보낸 데이비드에게 또다시 조정국 사람이 찾아옵니다. 높은 직책처럼 보이는 톰슨은, 데이비드에게 앨리스를 만나 좋은 연설을 하게 된 것도, 그 덕분에 사람들의 지지를 다시 얻게 된 것도, 정치를 시작하게 된 모든 동기부여도 다 자신의 운명이었다는 것을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앨리스와 함께하게 된다면 일어날 비극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앨리스는 최고의 안무가이자 발레리나가 될 테지만 데이비드와 함께한다면 동네 과외만 하는 신세가 될 것이며, 단순한 사랑의 감정이 앨리스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거라고 말합니다. 그때 앨리스는 발목을 삐게 되고, 데이비드는 톰슨의 말에 신빙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 데이빗은 어쩔 수 없이 앨리스를 떠나버립니다. 11개월 후 데이비드는 앨리스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앨리스의 결혼식 당일, 아무래도 앨리스를 보낼수 없는 데이비드는 조정국 사람들을 속이고, 얽혀있는 모든 운명의 실을 어긴 채 급히 앨리스에게 찾아갑니다. 데이비드가 겪었던 일들을 설명하고 서로는 만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앨리스는 데이비드와 함께 가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조정국의 사람들에게 도망을 칩니다. 도망친 길의 끝은 옥상이었고, 이 둘은 조정국의 중절모 군단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데이비드를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데이비드의 사랑에 대한 열정에 감동을 하였다며 정해진 운명을 변화시켰다고 말합니다.
2. 배경
SF소설의 거장 필립 K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2011년에 개봉하였습니다.
3. 총평
어쩌면 운명이라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매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보면서 데이비드의 눈먼 사랑이 부럽고도 신기했습니다. 사람이란 역시 남이 만나지 말라고 하면 더 만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동물인가 봅니다